음식

뿌리 깊은 만두 맛집, 금천 시흥동 [만두라]

rachelryungj 2020. 11. 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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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은 회사 연차여서, 엄마랑 당일치기 드라이브 여행을 가기로 했다. 

목요일에 퇴근하자 마자 본가로 가서 자고, 금요일 아침 일찍 충주로 떠나기로! 

충주 가기 전, 엄마가 이전부터 너무 가보고 싶으셨다는 만두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수원에서 많이 멀지 않은 금천구 시흥동이지만, 네비가 있어도 길을 헤매는 우리 모녀는.. 돌고 돌아 한시간여만에 도착.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는, 35년 전통의 만두라 라는 곳이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 984 BB53호

시흥산업 용재 유통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단지 자체가 엄~청 오래 된 데다가, 단지가 넓어 가게 아저씨들한테 물어물어 찾은 만두라. 길을 모를땐 로컬에게 묻는것이 체고..

상가 지하를 돌고 돌다가 드디어 발견!

상가 지하에 위치한 만두라. BB53호 표시가 엄청 작기도 하고, 지도같은 이정표가 하나도 없어서 눈 앞에 보이는 저 간판이 얼마나 반갑던지!

가게 내부.

엄청 오래된 건물이라 내부도 허름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가게 내부는 굉장히 쾌적하고 깨끗했다. 역시 뿌리가 깊은 맛집은 다르다 싶었다!

벽면 한 쪽에는 연예인 싸인도 엄청 많이 있었다! 역시 수요미식회 방영 맛집 답구나..

저렴한 이 가격.. 감동 실화..

회사가 양재동인 터라, 식사 한 끼 하려고 하면 칼국수도 10,000원을 내고 먹다 보니 이 저렴한 메뉴판이 얼마나 신기하고 반갑던지! 

엄마는 만두국, 나는 떡만두국, 사이드로 통만두를 주문했다. 주문을 받아주시는 점원들 모두가 너무 친절하셨다.

먼저 나온 통만두!

통만두 라고 해서, 주먹같은 모양을 한 만두라고 생각했는데 우선 비쥬얼이 미쳤다. 

만두피가 적당히 얇지도, 두껍지도 않아서 만두속이 다 보이는 데다가 실제로 만두피가 엄청 쫄깃하다! 

속도 육즙 가득하고요 ㅠㅠ 테이블마다 놓여져 있는 초간장 소스를 찍어먹으면 둘이서 한 판은 5분컷이다.. 
만두를 하나도 빠짐없이 다 먹으니, 메인 메뉴 등장!

아름답다.. 그리고 만두가 엄청 많다!

왕만두가 들어있는 만두국이 아니고, 완탕에 들어있는 것 같은 만두들이 잔뜩 들어있는 만두국! 

음식을 내어주실 때, 명동 교자처럼 작은 그릇에 밥을 조금 담아 주신다. 아무래도 사골 국물이고 하니 밥을 땡기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 따봉..

호돌호돌한 만두피!

완탕 만두 같은 느낌이라, 호돌호돌한 만두피가 너무 매력적이다. 워낙에 뜨거운 음식을 못 먹는 나는 왕만두국 먹을때 만두를 완전 조자려(?)서 먹는 타입인데, 요 만두는 크기가 작아서 많이 뜨겁지도 않아 한 입에 왕 왕 먹을 수 있었다!

아.. 또 먹고싶다..

게다가 사골 국물이 엄~청 찐해서, 나도 엄마도 국물 한 숟갈도 남기지 않고 싹 싹 먹었다. 

요런 사골국집의 필수 조건인 맛있는 겉절이와 깍두기도 완벽했다. 김치 맛 없으면 맛집 아니쥬.. 

요기 만두는 찔 때, 저 사골을 우려내는 그 증기로 만두를 찐다고 한다. 그래야 육즙 가득하고 맛이 깊은 만두가 된다고! 

듣자마자 아~~! 싶은 노하우였다. 35년이 지난 집인데도, 사장님 사모님이 직접 요리하시고 직접 카운터를 보신다. 
너무 친절하신 사장님 내외와 직원분들 덕분에, 맛도 맛이지만 마음도 훈훈하게 돌아간 만두라! 

엄마 덕분에 만두순이 맛집 리스트에 +1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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