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친척언니는 매우 친하여 일요일에 성당에서 보는 시간 외에도 한 달에 한-두번 씩은 꼭 만난다. 입맛 취향도 비슷하고, (최근에 만나서 먹는 음식이라곤 마라탕 뿐이지만) 다양한 맛집도 찾고, 맛있는 술도 찾아 마시는게 우리의 취미이다. 공상이나 추상적인 이야길 좋아하는 나에게, 언니는 더 없이 좋은 date mate이다. 별 시덥잖은 이야기로 몇 시간을 웃고 떠든다. 전부터 언니가 항상 나에게 추천해왔던 방배/내방역 근처의 이누식당. 오늘은 거기서 팝업 레스토랑을 한단다. 팝업 레스토랑은, 팝업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한시적으로 기존 레스토랑을 빌려 다른 가게의 쉐프들이 음식을 선보이는 개념이란다. 처음 가 보는 팝업 레스토랑이어서 너무 기대되었다. 팝업인지라, 예약을 해야만 방문할 수 있었고,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