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힙지로 중에서도 으뜸가는 저세상 힙. 을지로 [십분의 일]

rachelryungj 2021. 3. 11. 14:36
728x90
반응형
SMALL

올만에 우리 폰티스 자매님들 만나러 을지로 대동. 

희진인 아숩게 함께하지 못하고 진선 은진이와 셋이 만났다. 

넘모넘모 맛난 낙지를 먹고, 전부터 정말 몇 번의 츄라이에도 가지 못했던 을지로 십분의 일에 재도전. 근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딱! 한 자리가 남아서 입성이 가능했다. 

심지어 십분의 일 사장님 책도 읽었다는 성덕 찐팬 은진이.

입구.

짜계치로 유명한 십분의 일 입구 사진 정말 한때 엄청 핫했었눈데.. ★

들어갔을 땐 사람이 꽉 차서 사진을 못 찍다가 우리가 마지막으로 ㅋㅋㅋㅋ 쫓겨나는 덕에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저 방석 무늬 내가 방산시장에서 원단까지 떼다가 집 커텐으로 만들었던 무늰데!! 방가오 방가오 

쩨일 구석자리에 앉아서 고민없이 짜계치랑 멀롯 와인을 주문했다. 구석구석 빈티지하고 귀여운 소품 배치가 이쁘다. 

저렇게 와인상자 이쁘게 인테리어 하는거 나도 하고 싶은데.. 감각 똥손 내가 하면 무적권 지저분 인테리어가 될 거다. ㅠ

한 쪽 벽면엔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송출해 준다. 이 날은 이터널 선샤인이었군. 영화 틀어주는 식당의 단골 손님.

십분의 일 시그니쳐. 짜계치.

1인분 보다는 조금 더 많고, 2인분 같지는 않은 십분의 일 시그니쳐 짜계치 등판이요. 은진이가 읽은 사장님 책에서 '내가 술집 사장인지 짜계치 집 사장인지 모를 정도로 많이 만들었다'고 사장님이 저술하신 그 짜계치.

맛은 말해 뭐하나요. 배 부르다고 들어가놓곤 싹싹 먹었다.

우리가 주문한 Costa Vera.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멀롯 와인. 다 마시고 지금 Vivino 검색 해보니 우리나라 ASP 3,800원.. 우리 한 30,000원대에 마신 것 같은데..... 현실을 부정해 본다..그래.. 힙지로 감성도 금액에 포함이니까.....

십분의 일 냅킨! 아이덴티티 확실하고요.

벽 한 쪽에 물과 냅킨이 비치되어 있어 셀프로 가져가면 된다. 와인 코르크로 냅킨 케이스 만들 귀여운 발상 누가 했나..

여기저기 툭 툭 놓은 것 같은 소품들도 하나같이 너무 찰떡인 것.

손님이 다 나간 시간에 찍은 옆 테이블. 여기도 역시 의자가 전부 다 다르다. 한 지붕 아래 똑같은 의자는 1도 없는 요즘 갬성.

데이트를 하는 커플도 있었고, 회식을 하는 회사 사람들도 있었다. 을지로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요즘 특히 부럽다. 

마음 맞는 동료들과 세상 힙한 힙지로에서 식사 하고 한 잔 하고 나도 하고싶다. ㅠㅠ 나의 지나친 로망인가요..

마감 시간이 다 되어갈 때 쯤엔, 업무 보시는 사장님(?)도 염탐할 수 있었다. 사장님인가 아닌가 엄청난 궁예를 했는데. 
아무래도 맞는 거 같애. 성덕 은진이 축하합니다.(?) 

하지만 우린 너무 시끄럽게 떠든 바람에.. 다시 십분의 일을 찾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졌다고 한다...(....)

아기 볼은 너무 귀여워서 쪽쪽 빨아먹고 싶다는 둥.. 소개팅 시뮬까지... 별 얘길 다했다.. (그것도 큰 소리로...)

사장님의 감각이 터져버리는 인테리어. 내가 너무 갖고 싶은 와인셀러도 대형 사이즈로 있고, 서재처럼 꾸며놓은 인테리어도 최고다. 노출 인테리어랑 너무 찰떡이다. 

카운터 및 바 테이블. 와인이나 주류 관련 서적이 많다. 내가 요즘 열심히 정독 중인 '와인 상식사전'도 발견! 방가오 방가오..

진선이와 은진이는 이미 챙피하다며 먼저 나가고, 계산하러 가면서 사진찍는 나를 바라보는 직원의 눈빛.. (그럼에도 불구하고 찍은 나..)

손님들이 남기고간 doodling 겸 방명록. 이 마저도 힙 해버리는 십분의 일 당신은 대체..

 

 

반응형
LIST